2008/01/13 16:47
그리고../제주도 이야기
제주도에 살면서 행운이라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집에서 창문만 열면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날씨가 웬만큼 좋지 아니하고서는 볼 수 없지만, 말 그대로 화창한 날씨에는 한라산이 또렷하게 보여 마음까지 탁 트인다.
어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뚝 그쳤다. 그렇다고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창문을 내다보니 구름, 안개에 가리지 않은 한라산이 보인다.
이 정도면 오늘은 한라산 오르기에 적당한 날씨일 것 같다.
버릇이라면 버릇이 생긴 것이, 창문 밖으로 한라산을 내다보고 등산하기 좋은 날씨인가를 혼자 생각하곤 한다.
오늘처럼 한라산 능선이 끊이지 않고 보이는 날은 등산에도 별 무리가 없을 테지만, 날씨는 맑은 데, 한라산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던가, 한라산 능선이 끊어져 보이는 날은 한라산만의 기후 변화를 체험해야 할 것이다.
한라산을 오를 것도 아니면서, 거의 매일 그것만을 생각하는 건 한라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집에 사는 나름의 특권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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