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5 22:49
그리고../그곳에 내가 있다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 속에서 이영애가 근무하던 곳이 바로 이 오르골당이다.
조성모 '가시나무' 뮤직비디오 중
아마 오타루를 여행하게 된다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곳도 바로 이 곳이 아닌가 싶다.
정말 수많은 종류의 오르골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 이것저것 구경하고 살 걸 고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도 이 곳에서 한 시간을 넘게 소비한 것 같다.
사실 이 곳에서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오르골은 바로 이 회전목마 오르골이다.
너무 정교하게 잘만들어진 데다, 정말 저 목마들이 회전하면서 예쁜 소리가 난다. 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가격이 무려 22,050엔이라 그냥 포기하고 앞에서 서성대기만 했다.
기모노 입은 토끼는 밤에 깨어나 돌아다닐 것처럼 무섭게 생겨서 고르지 않았고, 오토바이 오르골도 너무 멋져서 욕심이 났으나 역시 고가인 관계로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이 외에도 정말 가지각색의 오르골을 다 볼 수 있다. 음악도 다양해 음악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여튼 이 수많은 오르골 중에서 내가 고른 오르골은?
오르골의 가장 기본형으로 계속 돌려야만 소리가 나는 오르골이다. 다른 오르골은 태엽을 감아놓으면 저절로 소리가 나지만, 내가 산 오르골은 계속해서 그 태엽을 감아줘야 한다라는 이야기.
나는 박효신이 부르기도 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삽입곡인 나카시마 미카의 '雪の華'을 골랐다.
그 오르골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동영상을 준비했다. 다만 혼자서 태엽도 감고, 동영상도 찍어야 했던 지라 잡음이 좀 있다.
사람들은 왜 힘들게 이런 것을 샀냐고 하지만, 나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속이 훤히 다 내비치는 그 솔직함도 좋고, 내 마음에 따라 어떤 때는 빠르게, 어떤 때는 느리게 노래하는 그 다양함도 좋고, 제 아무리 값비싸고 예쁜 애들이 인기를 얻어도 꿋꿋하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그 자신감도 좋다.
다만 몇 개 더 사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뿐..
tip1. 오르골당에 가면 1층의 한쪽 구석에서 초콜릿을 나눠준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주는 것이므로 받아 맛있게 먹으면 된다. 오르골당은 따로 입장료가 없다.
tip2. 오르골당을 들어서거나 나올 때, 매 시 30분이나 정각엔 오르골당 바로 앞에 있는 시계를 구경하자. 시계가 증기를 내뿜는다. 뿡~ 방X 소리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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