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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매임지

'섹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8.17 섹스를 둘러싼 남자들의 착각 (32)
  2. 2007.11.16 섹스 이야기 하는 여대생? (2)
우리나라에서의 섹스란 마치 정치처럼 복잡하기 짝이 없다. 뭐 그리 숨기는 게 많고, 과장하는 게 많고, 속이는 게 많은지.

섹스가 복잡한 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그 진실의 한꺼풀을 벗겨보고자 한다. 한꺼풀일 뿐이다.

남자들이 섹스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 10가지.

첫째, 남자들은 어떤 여자와의 섹스를 성공했을 때, 자신이 그 여자를 '따먹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여자들도 하룻밤의 즐거움을 위해 한 남자와 기꺼이 섹스를 한다. 어쩌면 단지 하룻밤을 즐기기 위해 그 여자가 당신을 노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당신이 '따먹힌' 것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둘째, 한 여자와 하룻밤 섹스를 성공한 뒤엔 두번째, 세번째 섹스도 당연히 가능할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여자는 섹스에 종속되는 존재들이 아니다. 하룻밤 섹스는 하룻밤 섹스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 여자들이 더 많다. 섹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더더욱.

셋째, 남자들은 여자의 신음 소리가 진짜라고 착각한다. 놀라운 사실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기막힌 연기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거짓 신음 소리이다. 이건 남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자신감을 잃게 하지 않으려는 작은 배려 정도라고 해두자.

넷째, 남자들은 자기의 페니스가 크다고, 혹은 페니스가 커야 여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착각한다. 애석하게도 당신의 페니스는 당신의 생각만큼 크지 않을 지도 모르며, 페니스가 크다고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술 없는 크기만 한 페니스보다는 기술 있는 작은 페니스가 훨씬 낫다.

다섯째, 자신의 애인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 것보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착각한다.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보단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한 여자가 당신에게 돌아갈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여섯째, 싫다는 소리를 튕기는 것 또는 부끄러워하는 소리라 착각한다. 싫다는 말 좀 제대로 들어라. 싫은 건 정말 싫은 거다. 여자들이 튕기고 싶을 땐 당신이 답하도록 말을 돌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일곱째, 섹스를 오래하면 할수록 많이하면 할수록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 착각한다. 서툰 섹스를 오래 많이하는 것보단 만족할 만한 한 번의 짧은 섹스가 훨씬 더 낫다.

여덞번째, 질 안에만 사정하지 않으면 임신이 안된다고 착각한다. 혹은 자신은 피임을 하지 않아도 임신은 안일어날 거라 착각한다. 길게 말할 것도 없다. 2세 계획이 있는 사람이 아닌 자에게 허용되는 자동 피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홉번째, 자신이 사정하면 섹스가 끝난거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남자의 사정 후에도 여자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절정에 다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여자를 남겨두고 벌러덩 나자빠지는 건 조금 색다른 자위를 즐긴 것과 무엇이 다른가.

열번째, 이 모든 사항들에 대해 나는 아니겠지라고 착각한다. 가장 큰 착각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라. 섹스할 때 마치 당신이 원래 과묵하고 터프한 사람인 것처럼 굴지말고, 상대와 대화하는 습관을 가져라. 그게 섹스할 때 착각에 빠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osted by 볼매임지
TAG 섹스, 착각
한 여대생이 섹스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여러분은 그 여대생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한 학기동안 학보사에 '섹스 이야기'라는 칼럼을 연재한 바 있습니다.
말이 섹스 이야기지 실제 제가 그 곳에서 했던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본 상식들 뿐이었습니다.

피임을 위해 콘돔을 껴야 한다든지,
동성애를 성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안된다든지,
질 오르가즘만이 전부가 아니라든지 따위의.

그러나 이 칼럼은 생각지도 않게 큰 반향을 일으켰죠.

사실 9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학보는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것이 사실인 데
이 칼럼이 연재될 당시에는 학보가 자그마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학교에서는 점차 이 칼럼에 대한 이야기가 공론화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학교가 미션 스쿨이라 교목실이 있었는데,
그곳에선 몇 번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원의 학생이었나 교수님이었나 하시는 분은
칼럼이 실린 지난 신문들을 모두 구하러 신문사에 찾아오기도 하셨습니다.
수업에 쓰기 위한 자료라고 하면서요.(물론 어떤 내용의 수업인 지는 알지 못합니다.)

또 이 칼럼을 시작으로 한 스포츠신문에도 섹스와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제게 일을 의뢰하셨던 부장님의 반응이 특이했습니다.

그 부장님은 설명을 하는 내내
실명으로 글이 연재될 텐데 괜찮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대체 왜? 안될 건 또 무엇입니까?

여튼 제 실명으로 3개월 가량 칼럼을 연재했고,
라디오나 잡지 인터뷰 의뢰가 와 몇 번 응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사람들과 매체들이 제게 보인 공통된 반응은
'신기함'과 '의외', '가십거리' 였던 것 같습니다.

단지 대학생이 섹스 이야기를 했다면 별 주목을 끌지 못했을 테죠.
다만 여대생이 자기 이름이 나가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콘돔을 껴야 한다느니, 자위를 하라느니 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하니
새롭지 않은 주장임에도 눈에 띄었던 겁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 신문사 후배의 과 선배라는 사람이 그 칼럼을 쓰는 애가 대체 누구냐? 남자지?
하고 거의 확신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신문에는 분명 제 본명이 나갔고, 제 본명으로 남자를 떠올리는 사람은 보질 못했습니다.)
후배는 여자라고 답해줬는 데, 대뜸 돌아온 대답은 "걔 못생겼지"였다 합니다.
그 사람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어떻게 생긴 애인지를 궁금해했고,
'밝히는 애일 것이다'라는 등의 추측들을 해주셨습니다.

글 자체 보다는
글쓴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고,
글쓴이에 대해서도 외모를 폄하하는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그것은 드러내놓고 섹스를 이야기하는 여자는
분명 남자 같은 애 또는
얼굴이 너무 못생겨 남들 눈을 신경쓰지 않는 그런 사람일 것이다라는
일종의 선입견에서 나온 추측이 아닐까 합니다.

왜 여자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섹스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대개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위인 데 말이죠.
그런데 섹스를 이야기하는 주체는 항상 남녀가 아닌 남자였습니다.

문학 작품 속에 묘사된 섹스만 보더라도,
'펠라티오'라는 단어는 자주 눈에 띄지만 '쿤닐링구스'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인지 그 이야기를 여자가 이끌어 나가면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이야기하는 섹스를 듣지 못한다면,
남자들의 섹스는 대체 어떻게 이뤄져 온 겁니까?

그러니까 아직도 잘못된 섹스(이건 차차 이야기하기로 하지요)가 이뤄지는 게 아닐까요?

남자들 뿐 아니라 여자들도
남자들 앞에서 거침없이 섹스 이야기 하는 저를 의아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분명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얘기했던 주제인 데도,
남자들 앞에선 입을 다물어 버리곤 합니다.

그 여자들이 내숭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섹스 이야기 하는 여자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섹스를 공론화하자는 것입니다.

요즘에야 언론 등에 섹스 칼럼들이 자주 눈에 띄지만
역시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섹스 이야기는 한정된 몇몇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할수록
잘못된 상식이나 오해 등을 더 빠르고 쉽게 깨뜨릴 수 있겠지요.

아직도 섹스 이야기하는 여자를 이상하게 보십니까?

앞으로는 같이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섹스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갈테니까요..





posted by 볼매임지
TAG 섹스